노블클라쎄는 개인에게 꼭 맞는 맞춤양복처럼, 각 고객을 위해 숙련된 장인이 맞춤 차량을 만들어내는 고급 컴플릿카 제작 브랜드다. 이에 스튜디오 사이(Studio Saii)는 커스텀 제작이라는 차별화된 노블클라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간에 녹여내고, 주 모델인 블랙컬러 카니발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설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통유리 도어와 3M 높이의 육중한 솔리드 도어는 시승을 위한 매장의 기능적인 면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노블클라쎄의 프라이빗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파사드로 디자인했다. 내부는 차량을 전시하는 쇼룸과 업무 및 고객응대를 위한 오픈 워크스테이션, 고객의 휴식공간인 프라이빗 라운지로 구성하고 공간 전체를 다크한 그레이톤과 블랙, 실버 컬러를 사용해 중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량생산되는 일반 차량과는 달리 맞춤 제작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킨 디자인이다.
 
 
오픈 워크스테이션은 펜던트 조명과 함께 후면 책장의 간접조명이 은은한 분위기를 더하고,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다양한 가죽과 실타래가 전시되어 언뜻 수제 맞춤 테일러샵을 연상시킨다. 메인 전시 공간에는 바리솔 천정 조명을 설치하고 5M 높이 기둥에 벽을 더해 수직적인 느낌을 살렸고 공간에 중후한 기품을 더했다.


 
프라이빗 라운지로 올라가는 계단은 쇼룸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가벽으로 막아 은밀한 공간을 조성한다. 숨겨진 계단을 통해 라운지로 들어서면 시크한 느낌의 쇼룸과 달리 안락한 라운지를 마주하게 되는데, 우드폴로링으로 마감된 바닥과 간접조명은 라운지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단지 캬라멜색 가죽소파와 원목테이블, 스낵바만 놓여있는 단순한 디스플레이는 고객이 좀 더 편안하게 쉴 수 있기를 바란 디자이너의 배려다.
 
기사 고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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